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반 다인의 20칙 (문단 편집) == 평가 == [[녹스의 10계]]에 비하면 조문이 많은 만큼 세세하고, 좀 비틀어 말하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추리 소설 장르에 대하여 자신의 주관을 과도하게 들이미는 측면이 있다. 사실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없는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이 규칙을 억지로 준수하기 위해 범인이 될 수 없는 사람을 다 빼면 범인은 추리할 것도 없이 그냥 정해진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어떤 의미로는 반 다인 본인이 좋아하는 추리 소설의 성향을 그냥 나열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반 다인이 [[서술 트릭|비판한 크리스티의 기법]]은 후대의 추리 소설에서는 하나의 방식으로 완전히 정착되었고, 7번 규칙의 경우도 살인 사건을 다루지 않았을 뿐 재미있고 잘 짜여진 추리 소설도 많다. 반 다인 본인의 주관이 좀 과하게 개입되어 있기도 하고, 추리 소설의 영역이 본격 미스터리에만 한정되지 않는 최근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아예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장르까지 등장한 현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나마 의미가 있는 규칙은 1, 5, 8, 10, 14, 15번 정도. 그마저도 14번은 [[특수설정 미스터리]]에선 그냥 의미없다. 그런데 이렇게 추려버리면 내용이 녹스의 10계와 별다를 바 없어진다. 추리물에서 이러한 규칙 가운데 어떤 것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지키지 않았으며, 지키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부주의인지 아니면 의도한 바인지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예컨대 [[애거서 크리스티]]는 두 작품에서 4번 규칙을 위반한 적이 있고, [[엘러리 퀸]]도 연속 페이크로 허를 찌르는 반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4번 규칙을 위반한 적이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도 사실 7번에 맞지 않는 사건들이 제법 있다.[* 그렇지만 홈즈의 경우 살인이 아닌 사건은 모두 단편이어서 수백 페이지를 읽게 한 게 아니므로 크게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홈즈 시리즈가 법칙보다 훨씬 일찍 나왔으므로 '어겼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제20칙에서 쓰지 말라고 열거한 것들이 죄다 셜록 홈즈다. 너무 유명하니까 베끼지 말라고.] 그리고 명탐정 코난은 확증급 증거를 숨겨대서 1번 규칙을 많이 어긴 경력이 있다. --13번이야 [[검은 조직|말할 것도 없고]]-- 사실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의 추리물은 반 다인이 강조하는 독자가 참여하는 추리물, 즉 [[본격 추리 소설]]과는 어느 정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오늘날에도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희대의 명작 추리 소설이라는 평가는 받지만 [[본격 추리 소설]]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크리스티의 추리물을 교활하다고 크게 비판했던 인물이 바로 반 다인이다. 현대 독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반 다인이 제시한 20개의 규칙 각각이 동등한 중요성과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어떤 규칙은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설명하지만 다른 규칙은 단지 기술적인 측면을 설명하고, 심지어 일부 규칙은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반 다인 개인의 취향을 내세우는 것에 가깝다. 이런 규칙들이 그 중요도와 의미에 따라 종류별로 나뉘어 정리된 것이 아니라, 순서없이 섞여있으므로 현대의 독자라면 각각의 규칙을 적절히 해석하여 선택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 사실 20칙을 통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은, 저 법칙이 등장했을 시기의 추리 소설을 보는 인식이 어땠는가이다. 본격 미스터리의 팬들이 '황금기'라고 흔히들 지칭하던 시기의 추리 소설은, 이처럼 '똑똑하고, 지적인, 중상류 계층의 지적유희'라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다. 역으로 말하자면 저러한 규칙들이 하나하나 파괴되고,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지금은 추리 소설이 그만큼 대중화되고 그 저변도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저런 성향 때문에 본격 미스터리의 중증 팬들 중에서는 '현재는 추리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 없다.', '추리 소설은 타락해버렸다.'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저렇게 한정된 틀 안에만 갇혀 있었다면, 과연 추리 소설이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추리소설이 문학성이 빈곤한 추리퍼즐을 넘어서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대접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대신 순수 퍼즐러는 추리게임 분야에 많이 접목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